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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역전드라마 앤디 김 "한미관계 강화 가교 역할...외교분야 리더되겠다"

고아출신 아버지 둔 이민 2세로 한국계 첫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당선..."하원 군사위서 일하고 싶다" 포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입력 : 2018.11.09 12:02|조회 : 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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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간판으로 미 연방하원에 진출하는 앤디 김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송정렬.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간판으로 미 연방하원에 진출하는 앤디 김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송정렬.


"국가안보와 외교분야 전문가로서 외교이슈에서 의회의 리더가 되고 싶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 개표율 99% 상황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쓴 한인 2세 앤디 김(36세, 민주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 있는 선거사무소 앞에서 "아시아와 한국과 관련된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상임위원회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이들 이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앤디 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주한 미국대사 선임이 너무 지연되는 등 한국 이슈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신호가 나온다.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한 국가안보와 외교분야 전문가로서 트럼프의 대북한 대화접근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부 우려되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앤디 김은 "한국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 핵심 동맹이라는 점을 보다 공고히 해야 하며, 이에 역할을 하겠다. 안보, 경제, 무역정책 등에 대해 앞으로 양국이 보다 긴밀히 대화해야 한다"며 한미관계 강화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앤디 김은 이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 이슈와 우려는 북한과의 평화에 대한 것이며, 나의 최우선 사항이기도 하다"며 "의회에 들어가면 이 이슈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김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보호무역정책에 대해 "우리는 무역에 대해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야하고, 이를 진전시킬 수 있는 현실적 전략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전략을 보지 못했다"며 세계경제 리더로서 미국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 하원의원선거 뉴저지주 3선거구의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앤디 김은 15만311표로 득표율 49.9%를 기록, 현역의원인 톰 맥아서 공화당 후보(14만6887표, 득표율 48.8%)를 1.1%포인트(3424표) 차이로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미 언론은 아직 이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조만간 앤디 김의 최종 승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김은 7일 오전까지만해도 상대후보에게 0.9%포인트 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전체 투표소 571곳 중에서 6곳 만을 남겨둔 개표율 99% 상황에서 부재자 투표 등을 통해 0.9%포인트 차이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앤디 김은 "우리가 상당한 리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최고의 기분이었다.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고 그래서 매우 흥분됐다"고 전날 대역전 당시의 감격을 설명했다.

앤디 김과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영 김(56세)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1998년 김창준(제이김) 전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미 연방하원 의원이 한꺼번에 두명이나 탄생하게 됐다. 특히 앤디 김은 서민중산층과 유색인종을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번째 한인계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 교포사회에서 향후 그의 의정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앤디 김은 "한국교포사회의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 의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민자의 아들, 한국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앤디 김은 뉴저지주 남부 말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그의 아버지는 소아마비를 가진 고아출신 이민자로 미국에서 매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대학을 거쳐 유전공학박사로 자리를 잡은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있다. 앤디 김은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후 2005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들어간 이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국 사령관의 전략참모, 백악관 NSC 이라크 및 IS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국가안보와 외교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송정렬
송정렬 songjr@mt.co.kr

절차탁마 대기만성(切磋琢磨 大器晩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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