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도 주목한 '카사블랑카 車 직업훈련원'에 감사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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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을 모범적으로 운영해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모로코사무소장에게 감사원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15일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을 성공적으로 건립·운영해 모로코의 자동차 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하였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적이 크다고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이카 모로코사무소는 모로코 정부의 요청을 받고 카사블랑카 직업훈련원을 2010~2013년 사이에 건립했다. 총사업비 600만 달러가 들었다.

감사원은 "해당 사무소는 기존의 자동차 직업훈련원이 단순 조립 및 수리 교육에 치중함으로써 실제 산업현장의 수요와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산업현장에서의 실습을 반복하는 것으로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한편,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교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현장에 바로 훈련생을 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모로코 정부의 지원없이 자체 수익금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 카사블랑카 직업훈련원의 올 1월 기준 취업률은 9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경쟁률도 2016년 27대1, 2017년 6대1이었다.

모로코 정부는 2017년 1월에 성과가 저조했던 기존의 케니트라 자동차 직업훈련원을 카사블랑카 직업훈련원과 통합하기도 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카사블랑카 직업훈련원의 훈련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 탕제 자동차 훈련원을 자체 건립했다.

또 미국국제개발처(USAID)·세계은행(WB) 등은 카사블랑카 직업훈련원을 개도국의 직업훈련 표준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부르키나파소 등은 사절단을 파견하여 이 훈련원의 운영방식을 자국에 도입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코이카가 수개발사업을 부실하게 추진해 먹는 물의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적발했다. A 국가에 대한 1차 식수사업 중 염분 과다 검출로 식수 활용이 부적합한 사례가 나왔지만, 2차 식수사업 때 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