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마트폰으로 5G 되나요?"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1일 0시 일제히 5G(5세대 이동통신) 첫 전파를 쏘아올렸다. 5G 시대에 우리 실생활에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얼마나 빨라지는지, 스마트폰으로 5G를 쓰려면 새 휴대폰을 사야하는지, 5G 궁금증을 짚어봤다.

◇스마트폰 바꿔야 5G 사용 가능할까…요금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으로 언제부터 5G 서비스를 사용 할 수 있는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내년 3월 이후 출시 예정이다.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후보는 삼성전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4월쯤 '갤럭시S10-5G'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북미지역과 국내에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화웨이나 샤오미 등도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애플은 아직까지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2020년쯤 5G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5G를 이용하려면 새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 3G폰과 LTE폰이 구분되는 것처럼 기존 LTE 스마트폰에서는 5G 전파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5G 스마트폰은 LTE 데이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한마디로 5G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당장 일반 고객들이 달라진 통신 속도를 체감하긴 어렵다. 곧바로 시작되는 서비스는 이동식 라우터 서비스다. 이동식 라우터를 PC에 연결해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 무선인터넷을 쓰는 방식인데, 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요금제는 아직이다. 통신3사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까지 요금제 가격이나 데이터 제공량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초고화질이나 VR(가상현실) 등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데이터 사용량이 지금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통신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LTE보다 정말로 20배 빠를까…4G는 LTE인데, 5G는?= 이론적으로 5G가 낼 수 있는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는 20Gbps(기가비피에스)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기존 LTE 최고 속도가 1Gbps니 2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이 속도도 초고주파 주파수(28㎓)의 최대폭을 이용할 때 최적의 상황에서 가능한 최고 속도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 초기엔 2.5~3Gbps 정도 속도를 예상한다. 기존 LTE보다 2~3배 가량 빠른 정도다. 초기 LTE가 75Mbps에서 7년만에 1Gbps로 속도를 높인 것처럼 5G도 기술 발전에 따라 최고속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내일 첫 송출되는 5G 주파수는 28㎓가 아닌 3.5㎓ 대역이다. 28㎓ 대역은 초고주파이다보니 도달거리가 짧아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3.5㎓은 전파 도달 범위가 넓어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다. 다만 자율주행차나 IoT(사물인터넷), VR·AR 서비스 등 고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엔 28㎓ 대역이 유용하다. 아직까지 28㎓ 대역 망구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초연결시대 현실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4세대 이동통신은 LTE라고 불렀지만 5세대 이동통신은 그대로 5G로 부른다. 표준화 단체 3GPP와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은 5세대 이동통신을 5G(파이브지)로 부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