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했던 윰댕의 반성…"다른 사람 상처 줬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지난 30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이 올린 영상에 달린 비판 댓글. /사진= 윰댕 유튜브 채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 /사진제공= 뉴시스

9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윰댕이 가정 폭력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윰댕은 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윰댕이에요.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리며 "2000개 정도 되는 댓글을 읽어봤다. 내 이야기로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내 발언이 다른 사람을 상처주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윰댕은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상담이라는 것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담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다"며 "위로나 '경찰에 신고를 해라'라고 말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립이라도 해서 멀어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윰댕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에 힘들어하고 이혼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지난 30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이 올린 영상에 달린 비판 댓글. /사진= 윰댕 유튜브 채널

끝으로 윰댕은 "생각이 짧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상담 콘텐츠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생방송도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까지 하지 않겠다"고 덧붙이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윰댕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윰댕 생방 힐링상담소' 콘텐츠로 방송을 진행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가정 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에게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은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말이 쉽죠'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라는 식의 발언을 해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윰댕님 발언 듣고 상처 받아 한숨도 못자고 울었다', '이 정도면 2차 가해 아닌가', '왜 피해자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하냐. 피해자의 심정을 헤아려라'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윰댕은 9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터넷 방송 최고 인기 스타다. 구독자가 19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2015년 결혼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