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4차위 출범…내년 상반기 대정부 권고안 제시

4차산업혁명위원호 2기 비전 및 목표/사진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산업위) 2기가 10일 구성 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에서는 '헬스케어 발전전략'과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4차산업위는 이날 오전 광화문 회의실에서 제2기 첫 공식행사인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 등을 심의·조정했다고 밝혔다.


4차산업위는 지난달 27일 연임된 장병규 위원장을 필두로 2기 위원들을 임명했다. 민간위원 19명과 당연직 정부위원 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으며,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등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려 관심을 받았다.

4차산업위는 우선 이날 회의를 통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 계획'을 공개하고 심의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가적 대응전략 수립 내용이 주요 골자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은 앞으로 4차산업위 2기가 핵심적으로 준비해야 할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2.0'의 큰 방향에 대해 정리한 것"이라며 "제도 개편 등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규제 혁신의 합리적 해법을 모색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산업위 산하 헬스케어특별위원회 1년여 간 활동 결과를 종합해 미래의 관련 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한 '헬스케어 발전전략'도 이날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헬스케어 발전전략'에 따르면, 먼저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일반인, 암생존자 등 300명에 대해 건강, 의료,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표준개발에 활용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스마트 약물감시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AI, 3D프린팅 등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 R&D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이 투입될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개발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봇제품의 시장진출 지원방안'도 이날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4차산업위가 발표한 로봇 제품 시장 진출 방안에 따르면, 시범사업으로 2년간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로봇 1000여대를 보급한다. 또 로봇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로봇전문가 포럼'을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해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로봇 제품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특례의 세부기준을 내년 중 마련하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에서 로봇제품을 대거 활용할 예정이다. 로봇전문기업을 5년간 100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장 위원장은 "혁신성장의 핵신 분야 중 하나인 헬스케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인만큼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로봇 제품 시장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로봇이 확산되는 계기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