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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정신병동을 몰래 빠져나가 잠적한 40대 조울증환자가 탈출 40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탈출한 조울증환자 A씨(42)를 10일 오전 9시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일 오후 5시50분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 담장을 넘어 탈출을 감행했다.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향한 A씨는 집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의정부시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묶고 있던 A씨를 이틀 만에 붙잡아 치료를 받던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의 가족들은 그의 치료와 돌발행동을 우려해 사건발생 초기부터 경찰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과거 서울 구로구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도 탈출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일반 병동과 달리 잠금장치가 있는 폐쇄병동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탈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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