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주역' LF 오규식 사장, 부회장 승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LF 오규식 신임 부회장/사진제공=LF

LF 오규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패션업계 불황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F는 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내년 1월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오 신임 부회장은 패션회사 LF를 종합기업으로 발돋움시킨 장본인이다. 과거 LG패션에서 회사명을 바꾼 LF는 '종합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한다.

경북 안동 출신의 오 신임 부회장은 안동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LG그룹 일원이 됐다. 그는 LG상사에서 경영기획팀장, IT 사업부장 등을 거쳤고 2004년부터 패션사업을 맡았다.

2006년부터 LG패션(현 LF)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그는 전략기획·재무 전문가로서 LF의 안정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투자를 추진해 식품, 유통, 방송,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김상균 전무는 부사장으로, 정연우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LG카드(현 신한카드)를 거쳐 2004년 LG패션에 입사했고 헤지스 사업부장, 신사부문장 등을 맡아 브랜드력을 키웠다. 현재 LF 남성복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LG상사 출신인 정 신임 전무는 2009년 LG패션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장, 신사캐주얼부문장, 전략영업부문장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LF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패션시장에서 혁신적인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게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