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언, FBI 마녀사냥 수사 뒤에 '쥐새끼'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뒤에 '쥐새끼'(Rat)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FBI가 코언의 사무실을 급습한 것처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언은 FBI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불법적인 마녀사냥을 시작한 뒤에 쥐새끼가 됐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변호사의 사무실을 침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FBI는 영장을 들고 코언의 사무실을 수색해 트럼프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던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

코언이 수사에 협조하면서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관대한 처분을 받기 위해 검찰에 거짓말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FBI의 부당한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자신과 경쟁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붙인 경멸적 별명인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ary) 표현을 이용해 "(FBI는) 왜 서버를 얻기 위해 DNC나 사기꾼의 사무실을 수색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지난 1990년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수사한 켄 스타 전 특별검사가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과정에 대해 공개적인 의혹을 표명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풍 트윗'을 통해 언론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진짜' 스캔들은 NBC 방송이나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같은 민주당의 스핀 머신(특정한 뉴스나 정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조직·단체)이 시시각각 다루는 일방적인 보도"라면서 "이건 불공정한 뉴스고 민주당의 광고나 다름없다. 합법인지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명예를 훼손하고 과소평가한다, 결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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