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89곳 내년부터 지배구조 공시해야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9년 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공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2019년을 시작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대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의무를 골자로 한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19년 부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경영 투명성을 확보, 중장기 투자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으로, 지난해 자율공시사항으로 도입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의무를 단계별로 도입하기 위함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95곳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는데 개정안 시행 시 총189곳이 의무 공시대상이 된다. 공시시한은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으로부터 두 달 이내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원칙에 대한 준수 여부와 미준수 시 해명내용을 밝혀야 한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분산노력과 전자투표제 도입여부 등 주주권리 보장 △이사회 독립성과 선임과정 공정성 △내·외부 감사기구 전문성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기업지배구조를 공시하지 않거나 공시내용이 거짓일 경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기업지배구조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 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이 더욱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시장에 의한 감시와 규율을 강화,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상장법인 공시 담당자와 기관투자자, 정보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 설명회를 열고, 거래소 공시규정 시행세칙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019년 3월까지 기업지배구조 공시 가이드라인을 확정,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