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정답 유출' 前 숙명여고 교무부장 파면 최종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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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 씨가 지난 11월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은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전 교무부장 A씨가 파면됐다.

21일 숙명여고에 따르면, 숙명여고 학교법인 명신여학원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A씨를 파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립학교 교원의 징계권한은 사립학교 법인 이사회에 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A씨를 구속기소하자 그의 징계처분도 급물살을 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는 A씨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시험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알아낸 답안을 재학생인 딸들에게 알려줘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미 학교법인 징계위원회는 학교 측의 요구에 따라 A씨의 징계처분 수위를 파면으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A씨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교원의 징계처분에 대한 재심이나 교육공무원의 고충심사청구사건을 심사하는 교육부 산하기관이다.

A씨와 함께 징계처분 대상에 올랐던 숙명여고 전 교감과 고사담당 교사는 각각 경징계(2개월 감봉)와 서면경고 징계처분을 받았다. 전 교장은 지난 8월 말 이미 정년퇴직해 불문처분됐다. 불문은 징계사유는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징계처분을 할 수 없는 사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