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한주만에 하락반전…헬스케어 등 섹터형 약세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주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데다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반면 브라질, 미국펀드 등 해외 주식형은 반등에 나섰다. 특히 브라질주식형 펀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주간 수익률이 10%를 돌파했다.

/자료=한국펀드평가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2018년 12월28일~2019년 1월 4일)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2.21%로 집계됐다. 지난주(0.37%) 대비 한주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주식형펀드 내 유형별로는 섹터주식(-2.90%)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들 대부분은 IT 및 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펀드다. 중소형주식(-2.70%), 일반주식(-2.13%), 배당주식(-1.63%)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액티브펀드 상품별로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자](주식)(C-A1)'는 한주간 0.89%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성장성과 이익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의 지속 상승이 가능한 중소형주와 성장잠재력이 높은 강소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같은 유형이나 목표전환형으로 출시된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형2(주식)(C-A1)'도 0.54%의 수익률을 냈다. 'KB광개토[자](주식)C5'(0.16%), 'KB그로스&밸류(주식)C'(0.01%) 등도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0.05%를 기록, 전주(0.01%) 대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국공채권(-0.01%) 및 회사채권(0.08%), 일반채권(0.05%), 기타채권(0.05%) 등 전 유형에서 양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47% 로 전주(-2.07%) 대비 상승 반전했다. 브라질주식(9.12%), 미국주식(4.41%), 인도주식(1.15%) 등이 반등에 나서면서다. 반면 중국주식(-0.91%), 베트남주식(-2.13%) 등은 수익률 부진이 이어졌다.

해외 주식형 개별 상품에서는 브라질펀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일 취임하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C-A'는 한주간 수익률이 10.83%에 달했다. 'KB브라질[자](주식)A'(9.21%), '신한BNPP브라질[자](H)(주식)(C-A1)'(8.39%),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C-A'(7.23%), '신한BNPP중남미플러스[자](H)(주식)(C-A1)'(7.17%)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미국 주식형펀드 역시 수익률 회복에 나섰다.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A' (6.85%), 'AB셀렉트미국(주식-재간접)C-A'(6.30%) 등이다.

시장 전문가는 오는 8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18년 12월1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8.5% 하향됐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이라며 "코스피 이익 전망이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확신하기는 조심스러운 단계로 4분기 실적발표 시즌 기간 중의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