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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한통 가격에 펀드투자…간편거래 시장찾는 투자자들

[재테크]카카오페이, 51일만에 투자금 174억원 모집…금감원 "상품 위험성 충분히 알려야"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입력 : 2019.0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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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한통 가격에 펀드투자…간편거래 시장찾는 투자자들

단돈 1000원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모바일 간편 결제 사업자가 잇따라 투자 시스템을 선보이면서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10분만에 계좌 개설부터 펀드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환전 등의 절차도 알아서 진행해준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간편한 거래 시스템을 마련,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선보이면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계좌개설부터 환전까지 한번에…간편거래 찾는 투자자
카카오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오픈한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는 지난 9일까지 총 51일간 92개의 상품을 출시, 174억3352만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 상품당 1억9000만원 가량의 투자금이 몰렸다. 개인당 최소 투자금액이 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꽤 많은 자금이 모인 셈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회사가 예상한 것 대비 투자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치금 없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본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인데 최소 투자금액 1만원 등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인 '카카오톡' 이용자가 간편하게 펀드 등 투자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개인당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1회 최소 1만원이다. 여유금액이 많지 않은 20대 고객 층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 투자금액을 낮춘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11시 처음으로 연이율 10% 안팎의 P2P(개인간)투자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연이율 11.5%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한 '아파트 담보 투자' 상품은 당일 2시간도 채 되지않아 조기 마감됐다.

다수의 개인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개인채권 트렌치A' 상품은 모집금액이 6억원으로 가장 컸지만 빠르게 자금이 몰리며 4시간20분만에 완판됐다. 모집 상품 모두 조기 마감된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매일 오전 11시, 최대 5개 이내의 투자 상품을 오픈,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간편송금 어플리케이션 '토스' 역시 펀드 및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신한금융투자와의 제휴를 통해 펀드 소액 투자와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마련했다. 토스를 이용하면 모바일로 신한금융투자 CMA(종합자산관리)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1000원 단위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 해외주식 역시 원하는 종목의 매입 수량만 입력하면 실시간 환율에 맞게 자동 환전돼 거래가 체결된다. 이밖에도 부동산 소액투자, P2P분산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 역시 모바일 거래 수요에 힘입어 온라인 전용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계좌 개설부터 상품 가입이 한번에 가능하다. 최소 100만원이었던 ELS 가입금액도 1만원으로 낮췄다.

◇저금리 시대 10% 기대수익률에 '환호'...우려의 목소리도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상품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까닭은 저금리 시대에 높은 기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다.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6~11% 가량이다. 투자 기간이 3개월에서 12개월로 비교적 짧은 것 역시 인기 요인이다.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갈 곳 잃은 유동 자금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펀드 상품은 일반 공모형 주식형펀드와 다소 차이가 있다. 대부분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기업 혹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에게 대출해주고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기 어려운 개인 혹은 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구조인만큼 위험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기대 수익률이 높을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플랫폼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상품을 찾다 P2P 대출 업체인 '피플펀드'가 운용하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금융 투자 상품을 먼저 중개하게 됐다"며 "향후 증권, 펀드까지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대중으로부터 투자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도 높다. 상품 구조가 복잡한 구조화 상품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플랫폼이 대중적인 만큼 투자자들이 위험 상품을 오인해 잘못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몇년 새 P2P업체가 급증하면서 P2P 투자 피해자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P2P업체 178개를 조사한 결과 20개 업체에서 허위상품 등으로 투자금을 모아 다른 대출로 돌려막고 주식과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 측에 자체적으로 운용하거나 보장하는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며 "P2P 상품 판매에 대해 감독원에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나 투자자 보호에 관해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조한송 1flower@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조한송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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