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中경제지표 부진·실적우려에 하락...다우, 0.36%↓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우려에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6.11포인트(0.36%) 하락한 2만3909.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65포인트(0.53%) 떨어진 2582.61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2.23%), 헬스(-1.16%), 기술업종(-0.9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05.92로 전일대비 65.56포인트(0.94%) 내렸다. 페이스북(1.11%)을 제외한 아마존(-1.42%), 애플(-1.50%), 넷플릭스(-1.37%), 알파벳(-1.21%) 등 대형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기업실적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부진했다. 15일 JP모간,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최소 25% 성장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특히 올해 기업실적 성장률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경제가 둔화하고,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올해 기업순이익 성장률은 최저 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3대 지수를 하락시켰다.

중국의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인 2.5% 증가를 밑돌았다.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2년 만에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12월 수입도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3% 증가를 하회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최대의 감소폭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전일대비 4.84% 오른 19.07을 기록했다.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1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95.59를 기록했다.

달러/유로는 전일대비 0.0087% 오른 1.1470달러에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였다. 안전통화 엔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증시하락 등 위험회피성향에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4% 하락한 108.16엔(달러가치 하락)을 나타냈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승인투표를 하루 앞두고 파운드를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2259% 상승한 1.2868달러(파운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가는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2.1%) 떨어진 50.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2.5%) 내린 58.99달러로 장을 끝냈다.

중국의 수출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금값은 글로벌 증시하락과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하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80달러(0.1%) 상승한 129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도왔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1% 하락했다. 또한 중국의 수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증시하락도 안전자산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센트(0.2%) 오른 15.686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1% 떨어진 2.635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3% 상승한 1282달러로,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9% 떨어진 802.5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