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전화 상호접속료 11.64원으로 인하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지난해와 올해 통신사간 유·무선 음성전화망 상호접속료가 인하됐다. 정부는 5G(5세대) 이동통신 망 투자비, 망 고도화 등의 요인을 반영해 접속료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18~2019년 유·무선 음성전화망 상호접속료를 확정 발표했다. 상호접속료는 서로 다른 통신사업자의 가입자 간 통화가 발생할 경우, 발신 측 사업자가 착신 측 사업자에 지불하는 통신망 이용 대가다. 과기정통부는 2년마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의 상호접속료 수준을 결정한다.

이동전화 접속료는 지난 2017년 분당 14.56원에서 지난해 13.07원, 올해 11.64원으로 인하됐다. 유선전화 접속료는 2017년 분당 10.86원에서 2018년 9.99원, 2019년 9.15원으로 인해됐다. 유·무선간 접속료 격차는 2017년 분당 3.7원에서 2018년 3.1원, 2019년 2.5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유·무선 접속료 인하는 광가입자망(FTTH), VoLTE 등 망고도화 및 통화량 증가 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용화를 시작한 5G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점을 감안, 접속원가에 5G 망 투자비를 반영해 이동전화 접속료를 산정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과기정통부는 유·무선 접속료 외에 사업자 간 접속 관련 대가 중 그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대가를 적정수준으로 인하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대표번호 등 전화부가서비스 통화시 이통사가 전화부가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지능망 대가를 12원에서 10원으로 낮췄다. 또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인터넷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지불하는 망 이용대가를 가입자당 950원에서 570원으로 인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접속료 산정은 유·무선 접속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하고 미래지향적인 통신망 설계 등을 반영함으로써 통신시장 경쟁 촉진과 통신망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