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자택 '270억'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 /머니투데이DB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다. 대지면적 1758.9㎡ 규모인 이 집의 공시가격은 270억원으로 지난해(169억원)보다 56.7% 뛰었다.

이로써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 최고가 표준단독주택으로 기록됐다. 전체 단독주택으로는 역시 한남동에 위치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이 가장 높은 공시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대지 1033.7㎡)이 공시가격 167억원으로, 표준단독주택 2위에 올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자택(대지 1006.4㎡)이 165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들 단독주택은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에 따라 전년대비 40~50% 가량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9.13%)보다 4~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4위는 지난해 2위였던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 소유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대지 1223.0㎡)으로, 공시가격은 전년(111억원)대비 40.5% 뛴 156억원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소유의 한남동 자택(대지 1118.0㎡)은 한 해 전(95억1000만원)보다 48.2% 오른 141억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6위에는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공시가격 137억원)이, 7위에는 이종철 풍무 회장 소유의 성북구 성북동 주택(132억원)이 각각 랭크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고가 표준단독주택은 대체로 서울 용산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용산구 소재 주택이다. 이처럼 최고급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이유는 배후에 남산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거주환경이 좋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주요 대기업 사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곳 중 나머지 4곳의 경우 강남구 삼성동에 2곳, 성북구 성북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각각 1곳씩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