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후회"..빅뱅 승리 오늘 콘서트서 '버닝썬' 논란 사과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빅뱅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빅뱅의 승리가 자신의 콘서트 현장에서 사내이사를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사과했다.

16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승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본인의 콘서트('더 그레이트 승리 파이널 인 서울')에서 무대를 갖기 직전 '버닝썬'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승리는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논란에도 책임감 있게 (대처)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내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명인인 만큼 앞으로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겸손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경솔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클럽 '버닝썬'은 현재 마약 유통, 성범죄 등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경찰이 '버닝썬'과 관련해 불거진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버닝썬과 클럽 운영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승리는 "자신은 클럽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돕겠다"며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도 지난 4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승리는 버닝썬에 대해 컨설팅과 해외 디제이 컨택을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클럽 '버닝썬'은 내일(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영업을 담당하는 일명 'MD'들은 본인들이 관리하던 일부 손님에 "내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 오늘 마지막 영업"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