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복이 제주 행복" 원희룡, 세계 여성의 날 축사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출근하는 여성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다./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한 제주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원 지사는 8일 "111주년을 맞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온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축하메시지를 공개했다. 원 지사는 "여성들은 여전히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고, 유리천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여성의 행복이 제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메시지에는 제주도 여성정책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다짐이 담겼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평등정책관 부서를 신설했다"며 "도정 전반에 성평등‧성인지 정책을 내실화하고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율 향상, 여성친화도시 도민참여단 운영, 공공기관 성평등 협력체계 구축 등 일상 속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 지사는 "폭력 피해여성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여성폭력 긴급구조 핫라인을 운영하고, 현장상담원 배치 확대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여성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여성의 경력단절은 막대한 사회적 손실"이라며 "민‧관‧학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이 원하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육아 지원을 위해 "수눌음육아나눔터와 아이돌봄서비스 등 육아지원 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제주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양성평등 정책 '제주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성평등 도정을 펴 왔다. 여러 성평등 정책들에 힘입어 제주지역 성평등지수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기준 국가 및 지역성평등지수'에서 상위지역에 올랐다.

'더(More) 제주처럼' 정책 소개./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제주처럼의 2단계인 '더 제주처럼'을 2022년까지 4년간 시행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8일 출근길 여성 공직자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했다. 여성의 날에는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친 1908년 미국 여성 섬유 노동자들의 시위를 기념해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