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일단 미뤄'…"메이 英총리, EU 연장제시안 받아들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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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앞 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1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 날짜를 단기간 연기하도록 하자는 두 가지 방안을 담은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29일로 예정됐으나 자국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고 표류하던 브렉시트는 예정일 이후로 일단 미뤄지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나는 영국이 시나리오(합의안)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오늘 밤 수 차례 메이 총리를 만났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이날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EU와의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EU는 만약 영국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다시 표결에 붙여서 승인을 하게 되면 오는 5월22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연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5월 23~26일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 직전까지만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원이 합의안을 가결시키지 못한다면 4월12일까지만 연장하자고 EU는 제안했다.

당초 EU의 입장은 영국 의회의 의사를 전제로 연기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브렉시트를 단기간 미뤄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영국 의회가 3월29일 마감시한 이전에 세 번째 합의안 표결을 통해 승인을 할지 여부에 따라 연기를 결정하겠단 입장이었던 걸로 알려졌었다.

EU는 이날 기존에 영국과 했던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여전히 EU 탈퇴(브렉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브렉시트 절차인 (리스본 조약)50조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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