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향한 메시지? 美 ICBM 요격 실험 '성공'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자료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AFPBBNews=뉴스1

미국이 약 2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목표물을 요격하는 실험을 진행해 성공시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미사일방어국(Missile Defense Agency·MDA)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목표물을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는 두 개의 지상기반요격미사일(ground-based interceptors·GBI)이 사용됐다. GBI 중 하나는 재진입체를 맞히는 데, 다른 하나는 남은 파편과 다른 재진입체 유무를 탐색한 뒤 가장 위협적인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데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지상기반요격미사일이란 적의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상배치미사일방어체계(GMD)에 속한다.

이날 미사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고 목표물은 발사기지에서 4000마일(6400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에서 발사됐다.

특히 미국이 GBI 동시다발(salvo) 테스트에 성공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미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CNN은 "이번 실험은 미국이 북한과 같은 적대적 나라들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샘 그레이브스 MDA 중장은 "(이번 테스트 성공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GMD 시스템은 자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고 이번 실험은 우리가 실제적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신뢰할 만한 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과 북한 등 적대국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2004년부터 GMD를 배치해왔다. 현재 GBI는 44기를 갖추고 있다. 미국은 약 2년 전인 지난 2017년 ICBM급 미사일을 대상으로 요격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