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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스1 |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이날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본사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1, 2월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직 SK케미칼 간부의 하드디스크에서 특정 자료가 삭제된 정황을 발견했다. 삭제된 자료는 1994년 서울대 수의과학대학 이영순 교수팀의 연구보고서로 '가습기메이트'의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백혈구 수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6년 8월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해당 보고서를 보관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어 고의적으로 해당 보고서를 은폐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해당 보고서가 SK케미칼이 1994년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기 전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이미 SK케미칼에서는 박철 부사장이 증거인멸·은닉 교사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된 바 있다. 옥시에서는 신현우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년형이 확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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