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캠프 인사 "민주원, 거짓말로 김지은 매장"…민씨 측 "사실 무근"

25일 구자준씨가 트위터 계정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씨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민주원 여사께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시기에 진실의 편지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대선 캠프' 출신 구자준씨가 "거짓말로 한 사람을 매장해서는 안 된다"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인 민주원씨의 "미투가 아닌 불륜"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민씨 측도 "구씨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25일 구자준씨가 트위터 계정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씨는 1심 재판에서 검찰 증인으로 나서 증언한 이후 안희정 전 지사 측으로부터 모해위증 죄목으로 고소를 당했으나 최근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구씨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민주원 여사께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시기에 진실의 편지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씨는 A4용지 5장 분량의 글을 올려 민씨의 "미투가 아닌 불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구씨는 "(평소) 여사님을 존경했지만, (김씨의 미투 폭로 이후) 여사님과의 통화는 충격 그 자체"였다며 민씨가 김씨의 미투를 불륜으로 만들 생각에 정보취합 등을 하며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카톡 내용을 첨부하며 "(민씨는) 안 전 지사가 양심 고백을 했던 그 날부터 처음부터 정보 취합을 하고 있었다"면서 2018년 3월 6일 새벽에 측근을 통해 (민씨가) 김씨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카톡을 첨부했다.


이어 민씨가 미투 폭로 이후 구씨와의 통화에서 다짜고짜 "김씨가 이상했다"고 이야기했고, "과거 연애사와 평소 행실"을 들먹거렸으며 "김씨의 과거 연애사와 평소 행실을 정리해서 보내주면 김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여사님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거짓말로 한 사람을 매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본 뒤 (어떻게)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왜곡하고 거짓말을 하는지 놀라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씨는 최근 수차례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투가 아닌 불륜"이라고 주장해왔다.

구씨는 민씨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민씨는 지난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법원에 제출한 정신과 진단서와 산부인과 진단서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며 진단서를 공개했다. 구씨는 "이런 일 자체가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지어내는지 놀랍다"며 "이건 법정 모독에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구씨는 "김씨는 (미투 폭로 이후) 지난 1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았다"면서, 차라리 여사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뭔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이 떠드는 것처럼 배후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안희정 전 충남 지사./사진=뉴스1

반면 구씨가 게시한 글에 대해 민씨 측 변호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민씨 측은 "민씨가 김씨에 대한 정보를 취합했다는 구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구씨에게 당시 전화를 건 이유는 평소 김씨가 본인의 연애 이야기를 구씨에게 자주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이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씨는 구씨에게 '(김씨의 과거 연애사와 평소 행실을 정리해서 보내주면 김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또 구씨가 ‘진단서 일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씨 측은 “민씨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씨가 법원에 제출한 정신과 진단서와 산부인과 진단서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민씨 측은 "정신과 진단서는 11월24일 운전비서에 관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문의한 것을 안 전 지사에 대한 유죄 증거로 제출된 것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음을 지적한 것이며 산부인과 진단서에는 '원치 않는 잠자리 후 출혈. 생리인줄 알고 야즈(사전피임약)를 3일간 복용하심'이라는 기재가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이 출혈이 김씨가 복용한 피임약의 부작용이었음이 밝혀졌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민씨 측은 “구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데 대해서는 안 전 지사 측이 항고했고, 불기소이유에서 구씨에게 말을 전했다고 언급된 성명불상의 기자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