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디자인 총괄 부회장 "韓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서 성공"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르노삼성차의 ‘XM3 인스파이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제공=르노삼성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사진제공=르노삼성차

"디자이너로서 XM3 인스파이어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특히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한국 디자이너들과 팀으로부터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XM3의 디자인에 대해 "기존 '아르카나'와는 특징적인 면에서 상당한 섬세함의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지난 2009 년 10 월부터 르노그룹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으며, 르노 경영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의 모그룹인 르노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쿠페형 SUV(다목적 스포츠차량) '아르카나'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오렌지 색상 사용 △세련된 외관의 그릴 완성 △최신 하이테크 마감 공법 사용 등을 디자인 차이점으로 들었다.

XM3는 세단과 SUV의 강점을 섞은 크로스오버차량(CUV)이다.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XM3를 내수용으로 생산한다. 유럽시장 등으로의 수출을 위해 본사 설득을 지속한다는 게 르노삼성의 계획이다.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르노삼성차의 ‘XM3 인스파이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제공=르노삼성

통상 모터쇼에 내놓은 쇼카가 추후 양산과정에서 디자인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도 "사이드미러, 타이어 크기 등 쇼카의 특정 요소들이 약간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모터쇼에서 확인한)쇼카와 양산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는 전 세계 총 6개의 디자인 생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관련 인력은 약 545명 중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40~45명 정도다. 그는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 방문은 늘 흥미롭고 자극적"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웃음 지었다.

이에 반 덴 애커 부회장은 XM3의 수출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량을 디자인할 때 특정 시장이나 지역만을 고려하진 않는다"면서 "XM3는 새로운 세그먼트(차급)를 제안하는 만큼 충분히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식 출시 이후 한국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수출은) 차근차근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