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든위크, 中 노동절…'싹쓸이 쇼핑객' 몰려올까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는 일본 연휴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을 앞둔 면세업계에 '대목' 기대감이 감돈다.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 구매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시장에 일본 특수까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들은 일본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골든위크와 노동절 연휴를 맞아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온·오프라인 쇼핑 혜택 및 사은품 행사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오프라인 외국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선불카드 이벤트를 제공한다. 오는 5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에서 600달러 이상 구매시 면세점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6만원권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대 3000달러 이상 구매시 35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동안은 일본 국적 고객 대상으로 추가 선불카드 행사를 진행하고,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를 도쿄 긴자점에 초대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또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유니온페이로 결제시 즉시 할인하는 혜택을 오는 5월 5일까지 제공하고 랑콤, 키엘, 코스메 데코르테 등 중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6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

신라면세점은 골든위크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 점에서 일본 국적 고객에게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라면세점 골드 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한다. 또 서울점에서는 일본인 고객에게 10달러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총 10만원 상당의 사은권을 증정하고, 인천공항점과 제주점에서는 10달러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사은권 2만원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도 골든위크 기간 일본 고객에 최대 15%할인해주는 골드멤버십을 발급해주고, 1달러 이상 구매시 선불카드 2만원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멤버십데스크를 방문하는 일본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매일 100명 한정 증정한다.

면세업계는 올해 더욱 길어진 골든위크 기간 및 노동절 연휴를 고려할 때 실적 '고공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총 2조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전체 매출도 5조6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골든위크는 '쇼와의 날' '나루히토 왕세자 즉위' '헌법기념일' 등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긴 열흘 연휴가 됐고, 노동절 연휴도 하루 더 길다"며 "특히 4~5월 일본 고객 매출의 30% 이상이 골든위크에 발생하는만큼 올해는 더더욱 일본인 마케팅을 강화해 5월 초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