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땀샤워' 이정미·심상정 "한국당, 정치 깡패집단 됐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비상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국회 점거농성'을 비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어제부로 자유한국당은 제 1야당이 아니라 정치 깡패 집단이 됐다."(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의당이 ‘국회점거 농성’에 나선 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오늘 중으로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비상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회가 한국당에 의해 무법천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25일 밤~26일 새벽 회의장 진입을 막아선 한국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두고 “감금과 점거, 폭력, 기물 파괴, 폭동에 가까운 행위로 민의의 전당을 짓밟았다"며 "2012년 최소한 품위를 지키고자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금지한 모든 불법행위를 자행함으로써 강력한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이러한 행태가 반복된다면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대규모 사법 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민주주의를 마비시킨 폭력배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놀음에 빠져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불법과 폭력을 직접 지시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심 위원장도 "국회는 한국당의 자해 정치에 철저히 유린당한다"며 "한국당의 이같은 무도한 행위는 단지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누려왔던 부당한 기득권을 계속 누리기 위함"이라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려 그들이 누려왔던 헌정 유린의 역사를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개특위는 다시 회의를 열고자 시도할 것"이라며 "오늘 중에 반드시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