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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의료판 경부고속도로"… 개인정보보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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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 민승기 기자
  • 2019.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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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혁신전략]유전체 검사 기대만발, 시민단체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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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556만명 밖에 되지 않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 핀란드. 핀란드는 그러나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50만명을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 구축 작업이 한창인 이 분야 선진국이다. 2017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14만6000명 유전체 분석이 끝났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예방 의학, 맞춤형 진료를 가능하게 할 기반이 유전체 빅데이터라는 깨달음이 시발점이다. 미래에 올 수 있는 병을 알고 대응하는 데 드는 비용이 치료비보다 훨씬 싸다. 특정 병에 이 약 저 약 써보는 것보다 '원샷원킬'로 해결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빅데이터에 환자 유전자 정보를 대입하면 콕 찍어 원인이 지목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으면 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를 빗대 "맞춤형 의료, 의약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경부고속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정보에 민감한 쪽은 부정적이다. 산업화와 기업이윤 추구에 개인들이 희생양이 될 거라는 우려다.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상무는 "미국은 2015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영국은 이미 10만명 규모 빅데이터 구축을 마친 뒤 지금은 50만명 구축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의 유전체 빅데이터는 거의 서양인 기준으로 아시아인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공공 빅데이터는 환자정보, 개인정보보호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반대만 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이텍스 황태순 대표는 "바이오강국 10년을 계획한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65세 이상 노인들 진료비 예산에 대한 근본적 예방 맞춤 의학이 구현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김재헌 의료민영화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상황실장은 "환자의 민감한 정보가 민간 기업에 활용되는 건 익명이라도 해도 공유돼선 안된다. 익명 데이터도 재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며 "유전체 정보는 특히나 개인뿐 아니라 가족, 후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최성철 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빅데이터가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산업육성을 위해서 추진한다는 데 다소간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대형병원마다 임상 데이터가 500만~600만개를 보유 중인데 이는 한 나라 인구 규모와 비슷한 정도 수준"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해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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