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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개발 막바지인데…혼란 커진 르노삼성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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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 2019.05.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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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띄우기+노사 협상 '투트랙' 가던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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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예정인 XM3 개발을 최종 점검하는 중이다."(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지난 15일)

11개월 동안 지속한 노사 갈등을 마무리하고 신차 출시로 도약을 준비하려던 르노삼성자동차가 22일 혼란에 빠졌다. 노사가 마련한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전날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인 CUV(다목적크로스오버차량) XM3 개발을 최종 점검하면서 노사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르노삼성의 투트랙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임단협 교섭으로 11개월간 갈등한 노사는 지난 16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 사이 노조는 250시간(62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사흘 동안 부산공장 가동중단(셧다운)도 이뤄졌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 투표는 전날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진행됐다. 투표에 참여한 2219명 중 51.8%의 반대로 합의안은 부결됐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면서도 노사모두 합의안 통과를 기대했기에 충격이 컸다.

조합원들의 표심도 갈려 혼란을 더했다. 전체의 78.2%를 차지하는 부산공장 조합원은 찬성비율이 52.2%로 노조 출범 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 찬성률이었다. 그러나 영업부문의 반대가 발목을 잡았다. 영업지부의 반대 비율은 65.6%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과 집행부의 소통 부족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교섭 과정에서 부산공장 조합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부족했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영업판매직의 비정규직 확대로 인한 고용불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노조는 이날 자료를 내고 "외주용역화로 인한 고용불안이 영업 A/S정비소에 근무하는 조합원에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 "부산공장보다 기본급이 낮아 최저임금 미달자도 상당해 기본급 동결에 대한 반대가 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이 백지화하면서 노사는 모두 부담을 안게 됐다. 신차 출시 및 수출물량 확보, 올해 새 임단협 교섭 등 첩첩산중 일정에 기존의 무거운 짐조차 덜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판매·생산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생산량은 3만8752대로 전년 동기대비 40.2% 줄었다. 올해 1~4월 국내·외 누적판매량도 39.8% 감소한 5만2930대에 그쳤다.

생산물량 확보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이번 합의안 부결로 올해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 연장을 비롯해 연 8만대 수준인 신차 XM3 수출물량도 르노 본사에 요구하기 어려워졌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르노그룹의 주요 연구시설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를 공개하면서 XM3 개발 현황 및 회사의 청사진을 그린 것도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 3월 XM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서울모터쇼에도 직접 나서는 등 신차 띄우기에 공을 들여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대의원들과 향후 교섭 방향을 논의했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조합원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다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이른 시일 내에 교섭 및 파업 일정을 잡기 위한 집행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27일부터 천막 농성에도 돌입키로 했다.

재교섭 가능성이 나오면서 잠정합의안 2차 찬반투표로 재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르노삼성은 2014년과 2016년, 2017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1차 투표 부결 후 다시 투표를 해 노사 합의를 이룬 전례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섣불리 입장을 내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일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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