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분야 논문발표 아시아 1위…'AI대학원' 9월 개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최근 국제머신러닝학회(ICML)가 발표한 '2019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 발표 세계 100대 기관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 대학임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ICML은 세계 최고권위의 AI(인공지능) 학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ICML은 올해 학회에 제출된 총 3424편의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 가운데 최종 채택된 774편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을 전수조사해 가장 많은 수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 순으로 1~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Top 100 Institutes @ICML 2019' 결과를 발표했다.

' ICML 2019 러닝머신 분야 논문발표' 상위 20개 기관 현황./자료제공=KAIST

이 결과에 따르면 구글이 1위를, 스탠포드대와 UC버클리대, MIT대가 2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카네기멜론대와 구글브레인, '알파고'로 유명세를 탄 구글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5~7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MS)와 조지아공대, 옥스퍼드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국가별 기관 수는 미국이 15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권에서는 KAIST가 중국 칭화대(18위) 보다 앞선 순위로 이 둘만 이름을 올렸다.


KAIST가 AI 분야 세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공신경망학회(NIPS)와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을 통해 출판한 논문 수는 2011년 3건에서 2015년 5건, 2016년 7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2건과 19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KAIST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로부터 고려대, 성균관대와 함께 AI대학원 지원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9월 'AI대학원'을 개설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30명(석사 20명, 박사 10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했고 내년부터는 매년 학생 수를 60명(석사 40명, 박사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수진은 우선 세계적 연구 역량을 지닌 30~40대 교수 10명으로 시작하되 2023년까지 20여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후 AI대학원·AI학부·AI연구원을 갖춘 단과대학 수준의 AI대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송 KAIST AI 대학원장은 "오는 2030년 15조7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AI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국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는 AI 기술력과 AI 인력양성 측면에서 경쟁국에 비해 한참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며 "AI는 경제 전반과 사회·문화를 바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만큼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