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차관 "수소시대 생각보다 빠르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수소에너지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오고 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산업은 향후 저탄소경제 이끌어갈 신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지금 우리는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 각국의 에너지 안보정책 초점이 화석연료를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확보하는데 있었다면 이제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의 공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에너지 전환을 표방하고, 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을 확대하려고 노력한다"며 "이런 에너지 전환시대에 수소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수소 혁명(The Hydrogen Economy)’에서 저물어가는 화석연료시대에서 새 에너지로 수소를 주목했다"며 "그때만 해도 멀 것만 같아 보인 수소에너지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수소에너지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하지만 잠재력에 대한 연구와 논의 활동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경쟁력도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기회로 수소에너지를 강조했다"며 "정부 부처도 산업부를 중심으로 수소경제로드맵을 발표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수소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 동참할 것"이라며 "해외 파트너들과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데 외교부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리판롱 국가에너지국 차관과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 대사도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차관은 "무탄소 에너지로 수소는 전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며 "수소는 미래에너지 전환에 있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 차관은 "한국처럼 많은 국가에서 수소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최근 중국 정부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수소기술과 산업에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나허 대사는 "캐나다는 국제사회와 함께 수소경제와 저탄소전환을 노력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1980년대초부터 수수와 연료전지 개발에 힘썼고, 특히 연료전지 분야에서 캐나다 회사들이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