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정권 인사, 대한민국 장악…태양광 마피아 전성시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 들어 경제는 추락하고 나날이 국민들의 삶은 어려워지는데 오히려 경제호황을 맞이한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정권 인사들이 대한민국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황제 강연료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며 "시급 1000만원을 주든 1억원을 주든 정권출범에 기여한 바에 보답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하려거든 본인들 돈으로 하라. 국민 세금을 가져다 그렇게 챙겨주진 말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찬양에만 바쁜 좌편향 방송인, 연예인이 TV·라디오 각종 콘텐츠를 독차지하고 있다"며 "공영방송마저 정권보은에 휘둘리는 현 세태가 결국 (KBS) 수신료 거부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린 태양광 사업에도 특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부의 탈원전 고집으로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산업생태계 전반이 위협받고있다"며 "전기료 폭등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 기회를 노리고 엉터리 사업을 꾸며서 국민혈세인 국고보조금을 톡톡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마피아, 소위 '태피아 전성시대'"라고 말했다. 여권이 중점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에 친여 인사들이 관여해 이익을 얻는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나 원내대표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또는 코드 법조인들이 사법부를 장악하고 전교조 출신들은 교육계를 접수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틈타 고용세습과 일자리 장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혈세로 특정세력이 호의호식하고 국가 기본질서가 휘둘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각 상임위에서 그것을 막기 위한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