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우리기술 등 3개사 회계처리기준 위반 감사인지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나인테크, 우리기술 (1,417원 ▼1 -0.07%), 오리엔트전자 등 3개사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인해 과징금 부과와 증권발행 제한, 담당 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제12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리기술은 회사의 종속기업이 2015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무형자산에 손상징후가 있었지만 손상평가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재무제표엔 무형자산을 과대계상하고 종속기업 지분을 전량 양도한 2016년 재무제표에 종속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을 과소 상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종속기업투자 주식을 과대계상하거나 미수금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5일 제출한 소액공모 공시서류에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졌다.

증선위는 우리기술에 대해 과징금 1억730만원과 감사인지정 1년의 조치를 내렸다. 감사를 진행한 대현회계법인은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와 우리기술에 대한 감사 업무제한 2년 등의 조치가 결정됐다. 담당 회계사 1명은 우리기술 뿐 아니라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 업무가 1년 동안 제한된다.

나인테크는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해 과징금 1억100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권고가 내려졌다. 공사진행기준으로 수익 및 비용을 인식함에 있어 원가회수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공사수익은 세금계산서 발행액으로 인식하고 공사원가는 발생원가에 공사진행률을 곱해 인식해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다.

감사를 맡았던 태율회계법인은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30%와 나인테크에 대한 감사업무가 2년 동안 제한된다. 담당 공인회계사는 나인테크와 주권상장·지정회사에 대한 감사가 각각 2년과 1년 제한된다.

오리엔트전자는 특수관계자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증권발행제한 2개월과 감사인지정 1년의 조치가 결정됐다. 감사를 담당했던 대영회계법인은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 조치와 함께 오리엔트전자에 대한 감사업무가 2년 동안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