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부동산 시장 훨씬 더 강한 안정화 조치 필요”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불법촬영 함께점검 걱정 없는 안심서울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훨씬 더 강력한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 예정 단지 사업도 시세가 안정화된 이후 승인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26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민감성과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훨씬 더 강하고 지속적인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사활을 걸고 부동산 시장을 잡아야(안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내 공공주택 40만호를 공급하는 방안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민원과 관련해선 “오래된 아파트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 호소는 충분히 공감하나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안정화 추이 보면서 세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용산 개발 마스터플랜 공개 시기에 대해선 “주택 정책이 안정화될때까지 보류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최대한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장기전세주택’ 제도가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폐지하지 않았고 공급을 줄이긴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기주택전세는 나중에 분양을 해주기 때문에 당첨되는 사람에게 로또가 된다”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취임 이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22년이 되면 시내 380만호 주택 중 40만호가 공공임대주택이 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인 9%보다 높게 된다”며 “여기에 서울시와 정부가 집중적으로 계속 투자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부동산 시장 훨씬 더 강한 안정화 조치 필요”

강남 재건축, 용산·여의도 재개발 시장 안정화까지 보류 방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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