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관심을 먹고 산다"지만 송중기-송혜교는 괴롭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박보검, 송중기 송혜교 불화, 송중기 생가, 송중기 송혜교 궁합, 사주논리여행, 송중기 아버지, 송중기 탈모사진…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이혼을 발표한 지 7일이 지났다. 그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이 같은 키워드가 올라왔다. 어느새 "무문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자제해달라"는 호소는 잊혀지고 추측과 소문만 남았다. 두 배우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송중기 아버지·탈모사진부터 송혜교 연애사까지

왼쪽부터 배우 송중기, 송혜교./사진=뉴시스

지난ㄷ 27일 오전 9시쯤 송중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혼조정신청 사실을 알렸다. 이날 정오 △송중기 송혜교 △드라마 남자친구 △이혼조정신청 등 송중기·송혜교 이혼 관련 검색어 6개가 급상승 검색어 순위(네이버·전체 연령대 기준)에 올랐다.

이혼 발표 소식이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지라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바일메신저(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대부분 이혼 사유 관련 루머였다. 송혜교의 최근 작품을 함께한 배우 박보검의 이름이 자주 검색됐고, 송중기·박보검 소속사 측은 '강경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소속사 강경 대응 입장에도 사생활에 대한 추측은 이어졌다. 지난달 28일엔 △송중기 송혜교 불화 △송중기 생가 △사주논리여행 등 보다 구제척인 단어가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심지어 지난달 29일과 7월1일엔 각각 '송중기 아버지', '송중기 탈모사진'이 급상승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유튜브에서는 대중의 도를 넘은 관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송혜교, 중국! 스폰서?', '송혜교 임신 준비했었다?', '송혜교가 바람났다? 송중기 이혼 신청!' 등 소문을 기반으로 이혼 사유를 추측하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송혜교의 결혼 전 연애사를 언급하는 영상까지 인기를 끌었다. 변호사 강용석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송중기·송혜교·박보검 모든 논란 총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은 "총정리하는 김에 송혜교가 만났던 남자들을 정리해 드리겠다"면서 송혜교와 작품을 함께 했던 남자 배우들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안줏거리된 이혼 소식…"좀 그만하자" 누리꾼 자성의 목소리도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연예인은 관심으로 먹고 산다"고 하지만, 지금의 관심은 한참 삐뚤어졌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대·재생산됐고, 사생활 침해와 인격 모독이 이어졌다. 이혼과 크게 관련 없는 자극적인 내용들이 '재미'라는 이유로 공유됐다. 이혼이라는 개인적 아픔은 '대국민 안줏거리'로 전락했다.

과도한 관심이 '지라시 유포'라는 불법 행위로 이어지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체채팅방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퍼 나르는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 최초 유포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처벌 대상이 된다. 허위사실일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선 부적절한 관심을 거두자며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dms****)은 "좀 그만하지. 남이 불행하니 재밌니"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kis****)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 떠들 거면 본인들 얘기를 하지 왜 가족을 건드리나"라고 밝혔다.

대학생 성모씨(23)도 "솔직히 이혼 사실이 알려졌을 땐, 이들이 왜 이혼했는지 너무 궁금했다"면서도 "합성 사진으로 배우를 조롱하고, 가족 얘기가 들리자 관련 콘텐츠를 더 이상 소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송중기·송혜교 이혼과 관련한 최근 상황에 대해 "일부 성숙되지 못한 사람들이 관심을 받으려고 관심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이 활동하는 SNS나 지인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뜨리며 경제적·부차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관심이라기보다 다소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