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수출규제로 오르는 中반도체 관련주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에 다시 '관세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제한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2만1469.18로, 토픽스지수는 전장과 비슷한 1567.41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전날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 컸다"면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먼 길이 남았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쿄일렉트론(-0.24%), TDK(-2.69%)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또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0.63%)과 세븐일레븐 모기업 세븐&아이홀딩스(-1.69%), 통신업체 소프트뱅크(-2.35%)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0% 떨어진 293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장 대비 0.53% 하락한 1만0828.48을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39분(한국시간) 기준 0.12% 내린 2만8586.66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중국의 반도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체 지수는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에서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관련주는 0.56%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삼성이 공급망 다양화에 목말라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에 더 많은 주문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