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상륙' 태풍 다나스, 예상 경로는?…남부지방 최고 300㎜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19일 오전 4시 기준 제5호 태풍 '다나스' 경로 예측./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19일 오전 제주도와 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각각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다나스는 주말인 20일 오전부터 한반도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5시45분 제주도와 경남 거제·통영·창원에 각각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같은 시간 울산과 경남 진주·양산·창녕·함안 등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한 이날 8시부로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19일 저녁 제주 부근에 도착해 오는 20일 오전 중 전남 해상을 지나 경상도 내륙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후 21일 새벽 독도 북쪽 해상을 거친 뒤 우리나라를 벗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에는 20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 상의 강한 강수대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나스는 작은 규모의 태풍이라 바람의 세기는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150~300㎜다. 제주 산지와 지리산에는 각각 700㎜와 5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 강원 영동과 남해안·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전라·경상도에는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도의 예상 강수량은 10~70㎜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 붕괴·토사 유출·침수 등의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라며,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