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달고나 커피 만들어볼까"…코로나19로 홈카페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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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카페 대신 집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커피·디저트 제품과 직접 만들어먹는 기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홈카페 관련용품 판매량은 전월보다 평균 27.4% 증가했다. 품목별 판매 신장률은 △에스프레소 머신 47% △캡슐커피 31% △전동그라인더 29% △드립커피머신 21% △커피메이커 9% 등이다.

디저트 재료나 제조 기기 판매량도 늘었다. 옥션에 따르면 1월21일부터 2월20일까지 와플메이커, 샌드위치 메이커, 햄버거 메이커 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디저트 재료 판매량도 △버터 110% △메이플시럽 99% △베이킹믹스 34% △식빵·베이글 34% △파이 25% △쿠키·비스킷 23%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에 구워 먹는 롯데제과 '생생빵상회'의 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5배 올랐다. 뚜레쥬르 2월 식빵 판매량도 전월보다 50% 늘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먹을 식빵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식빵 수요 급증에 따라 전국 가맹점에 식빵 원료 5만개를 무상 공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홈카페 관련 인테리어 소품 판매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월13일까지 생활 장르 매출이 1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왕 마시는 거 사진 잘 나오는 예쁜 그릇에 담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세먼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슈에 집에서 즐길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홈카페를 열었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홈카페족은 "코로나 때문에 카페 가기 무서워서 홈카페를 열었다", "코로나 덕분에 시간 없어서 못하던 홈카페를 차릴 수 있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강제 홈카페 놀이 중" 등 후기글을 올렸다.

400번 이상 저어서 만들어야 한다는 일명 '달고나 커피' 제조법도 코로나19를 타고 홈카페족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홈카페족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을 시간이 많아진 김에 만들어봤다"며 달코나 커피 제조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유행한다며 달고나 커피에 '코로나 커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