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의약생명공학과,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학부생 팀은 최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도 학부생 연구프로그램(URP)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부생들의 창의적 연구역량 향상과 자기주도적 연구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는 학부생 2~6명과 책임 교수 1명이 한 팀을 이뤄 연구 과제를 신청, 심사를 거쳐 전국 대학에서 모두 120개 과제가 선발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동아대 조종현 교수, 항바이러스 신약개발 실험실 소속 학부생 5명(최은랑·남예은·양지현·유선호·서은우)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뎅기 바이러스 유래 질병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를 실시한다.

이번 연구는 모기를 매개로 발병하는 고위험성 전염병인 뎅기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로, 뉴클레오시드 유도체(핵산 유도체, 항바이러스제 중 하나로 바이러스 억제 기능을 함)를 합성해 바이러스 복제 단계에서 억제 활성을 검증하는 내용이다.

동아대 항바이러스 신약개발 실험실은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레플리콘 시스템(replicon assay system, 물질을 합성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활성을 확인할 때 하는 실험법)을 보유했으며 뉴클레오시드 모방체·전구체(prodrug, 실제 투여 후 생체 내에서 약물의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구조변화 시켜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를 합성해 뎅기열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팀은 인 비트로(in vitro, 시험관 내)에서 세포독성을 조사해 뎅기열 치료제 임상 실험을 위한 선도 물질(질환에 약효를 발현하는 초기단계의 물질)과 유효 물질(화합물이 타깃 유기체 또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시험관 내 활성을 보이는 것)도 발굴한다.

학부생들은 "학부생 신분으로 연구 참여 기회를 얻는 것은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며 "실험계획 수립과 자료 조사, 실험 진행, 결과 도출 등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스마트헬스케어사업단, 연구학점제 등 동아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산시의 지역인재 양성사업인 BB(Brain Busan)21Plus 사업 등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