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 테슬라 또 못 올라탔다고?…아직 살만한 전기차 관련주는?

/AFPBBNews=뉴스1

21% 급락후 11% 급등. 테슬라 주가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여전히 올해들어 295%, 지난 12개월간 626% 오른 테슬라 주식을 사기 망설여진다면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주는 어때

니오 /AFPBBNews=뉴스1

만약 장기투자가 아니라 단기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 주식을 노려볼만 하다.


현재 전기차 관련주들은 테슬라와 연동되지 않고 호재에 따라 별개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그렇다. 지난 8일 테슬라가 21% 급락할 때 니콜라는 제너럴모터스(GM)가 2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41% 급등했다.

가벨리펀드의 숀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니오(Nio), 리오토(LiAuto), 비야디(BYD), 샤오펑(Xpeng) 등을 두고 "기본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업체들"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선 정부의 입김이 강해 현재 고공행진하고 있는 테슬라도 언제 위험에 처할 지 모른다.

특히 리오토와 샤오펑은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는데, 아직 상승폭이 크지 않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 규제를 높이고 있는 만큼 장기투자는 위험할 수도 있다


리오토는 지난 7월30일 주당 11.5달러에 상장해 지난달 26일 24.4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8일 15.79달러에 마감했다.

샤오펑은 주당 지난달 31일 주당 15달러에 상장됐다. 한때 22.79달러까진 올랐지만 지난 8일 17.73달러를 기록했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전기차 업체중에는 테슬라(3076억달러), 니콜라(189억달러) 다음으로 높기도 하다. 니오는 시총이 184억달러, 리오토는 104억달러 수준이다.

두 회사는 각각 지난달 전기차 인도대수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콜라처럼...SPAC 상장 줄줄이 예고

피스커. /AFPBBNews=뉴스1

아직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는 전기차 회사 중에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시장 진출이 기대되기도 한다. 니콜라가 IPO(기업공개)가 아닌 SPAC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피스커는 SPAC 스파르탄 에너지 애퀴지션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SPAC는 투자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카누는 해네시 캐피탈 애퀴지션과의 역합병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로즈타운모터스는 다이아몬드픽 홀딩스를 통해, 하일리온은 톨토이즈 애퀴지션과 합병해 뉴욕증시 상장을 노린다.

다만 럭스리서치의 크리스토퍼 로빈슨은 "매출을 아직 일으키지 못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노린다"면서 "약간 거품이 낀 것 같기도 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공급업체는 어때

압티브. /AFPBBNews=뉴스1

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티어1 공급업체이자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압티브, 부품업체인 리어, 전통의 강자인 컨티넨탈 등을 투자할만한 후보군에 올렸다.

로빈슨 애널리스트는 "압티브와 리어, 컨티넨탈은 특히 자율주행차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지멘스가 운영하던 반도체 부서에서 독립한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도 모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세계 리더로 평가받는다.

사이먼 베버 슈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 전력 관리 부품이 3배에서 4배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