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우버, '자율주행' 이어 '플라잉택시'도 팔았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사진=AFP

우버가 자율주행 사업에 이어 플라잉택시 사업도 매각한다. 기업 수익 개선을 위해 곁다리 사업을 정리하면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 플라잉택시사업인 우버엘리베이트를 소형 항공기 제조사인 조비애비에이션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의 일환으로 우버는 조비에 7500만달러(약 811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우버는 지난 1월에도 조비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었다.

우버는 2016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플라잉택시 사업을 시작, 도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서비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2023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크게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매각을 선택하게 됐다.

우버의 이번 사업 매각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차량공유사업이 침체하는 가운데 선행투자가 점점 늘어나는 첨단기술의 자체 개발에서 철수함으로써 수익 개선에 주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요 외신은 풀이했다. 하루 전에는 우버가 자율주행사업인 어드밴스드테크롤로지스그룹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같은 우버의 구조조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내내 공모가인 45달러를 밑돌던 우버 주가는 사업 매각 관측이 미국 언론에서 나온 11월 이후 급등세를 타면서 8일 종가 기준 53.01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한편 2009년 설립된 조비는 플라잉택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직원수는 약 500명이며 5인승 수직 이착륙 소형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리서치회사 핀치북에 따르면 올해 앞서 조비의 기업가치는 26억달러로 평가됐었다. 조비는 우버 외 도요타, 인텔, 카프리콘인베스트먼트그룹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