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 타우 영상 기반의 치매분석보조 SW 식약처 허가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박새롬 기자

휴런은 최근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과의 노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타우 영상 기반 치매분석보조 SW(소프트웨어)'(이하 'pT')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휴런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타우 단백질 기반의 치매분석 SW를 상용화한 사례다.

휴런은 양전자단층촬영(PET) 기기로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응집체를 정량화해 표준화된 섭취계수율(SUVR)을 계산하는 기술을 갖췄다. 타우 단백질의 침착 정도를 판단하는 '브락 스테이징'(Braak & Braak staging)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휴런의 치매 분석 제품인 'pAb'와 병용할 경우, 뇌 내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진단뿐 아니라 진행 정도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휴런 측 설명이다.

휴런은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 기반의 치매분석 SW 'pAb'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CE(유럽통합인증)를 동시에 받았다. 특히 이번에 'pT'의 식약처 허가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관련 2가지 이상 증세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치매 분석과 병기 구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분석 도구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휴런 측은 말했다.

휴런 측은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뇌 위축도 등의 이론에 입각한 '종합치매진단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치매 진단 및 병기 구분에 성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다면 치매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기존 0%에 가까웠던 치매신약 개발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치매 치료제 시장은 '신약 개발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성공률이 낮다"면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이오마커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휴런의 제품은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써 활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