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거주 동시 해결"...성북구 '도전숙', 유망 스타트업 견인

성북구 삼선동 소재 도전숙 12호동 전경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성북스마트앱창작터)가 유익한 창업 지원을 펼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과 협업해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자금 등 창조·문화·IT 분야 1인 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성북구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과 함께 '도전숙'을 운영하고 있다.

도전숙은 공공임대 주택활용 창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초기 창업자의 사무 공간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마련됐다. 업무와 거주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창업자는 △원룸, △가족형(△2룸, △3룸) 등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호동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5개소(1인실 180세대, 가족형 34세대, 커뮤니티실 12개실)가 운영된다. 내년 말까지 1개소(1인실 15세대)가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진=성북구

이처럼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초기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창업 지원을 펼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최우수 센터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 2011년 개소 이래 △입주 회원 279명, △졸업 회원 311명, △신규 창업자 134개사, △고용 창출 225명, △매출 275억 원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승철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현재 27개의 센터 입주 기업이 성공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다양한 창업 지원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창업 지원 중 하나인 도전숙은 단순 주거 공간의 범위를 벗어나 여러 분야의 창업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협업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창업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만의 아이디어 실현" 특허 검색 솔루션 개발...'㈜디앤아이파바스'

㈜디앤아이파바스 박상준 대표

27살의 청년 창업자가 인공지능 기반의 특허 검색 솔루션 '브루넬'을 개발해 기대를 모은다.

㈜디앤아이파바스 박상준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특허 문제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특허 유사도 판단 솔루션을 고안했다.

웹 솔루션 '브루넬'은 사용자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입력하면, 단어의 중요도를 점수화한다. 분석이 끝나면 기존 특허와 유사한 특허명과 출원번호, 등록번호, 출원인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이 획기적인 서비스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특허 검색 10만 건, 가입자 수 4000명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특허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창업의 발판이 됐다. 특히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가 제공한 다양한 창업 교육과 '도전숙' 사무 공간 덕분에 사업화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내달 '기술 홍보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홀섬코리아'
홀섬코리아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활·가전용품, 가공식품 등을 수출하는 무역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브랜드의 우수한 제품을 발굴·유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국내외 수출업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 결과, 창업 2년 만에 월평균 30만 달러(한화 약 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홀섬코리아는 그동안 쌓아온 베트남 바이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종합 한국상품 무역회사로 약진하고 있다.

이재민 대표는 "국내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여러 업체가 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업체가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 접목한 교육 콘텐츠로 에듀테크 시장 혁신 예고...'㈜스콘'
㈜스콘은 국내 최초로 정지(수목 줄기 및 가지의 생장을 조정하는 방법)·전정(나무의 가지, 줄기, 잎 일부를 잘라내는 작업)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소프트웨어전문 기업이다.

정지·전정은 일정한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수목을 다루는 작업자의 기술력이 관건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관련 교육 인프라가 전무하다.

이제 작업자는 스콘의 정지·전정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로 수목 관리에 필요한 기술력을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목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스콘은 △AI 영상 식별 기반 놀이세트 그림자 키트, △감성 아바타 구연동화 서비스, △AI 영어논술 자동평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했다.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에 2020 인공지능 온라인해커톤 2위, 2020 SMTECH 과제 참여기관 참여, 2021 SMTECH 과제 위탁연구기관 참여 등 창업 2년 만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정혁 대표는 "내년 상반기 정지·전정 VR 콘텐츠의 출시를 앞두고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에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 플랫폼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