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동성 조이고 中 경기 둔화되고...불안한 대외 여건 여전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PMI(구매관리자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가 우려될 수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주간 1.18% 떨어진 2970.68에 마감했다. 지난 14일(2988.64) 이후 보름 만에 종가 3000선을 밑돈 것이다.


한주간 외국인이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끌어내렸다.

오는 2~3일(현지시간)에 개최되는 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공개되는 점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매월 국채 100억달러, MBS(주택저당증권) 50억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매입하고 있어 2022년 5월에 양적완화가 공식 종료되는 시나리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 종가대비 6원 상승한 1176원에 호가됐다"며 "FOMC를 앞두고 긴축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추구와 거품을 차단하는 것도 연준의 책무"라며 "비둘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10월 관방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PMI는 지난 9월에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월초 경제 지표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밑돈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이날 발표될 우리나라 수출입과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가 탄탄하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증시 조정과 경기 둔화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어두울 수록 정책 전환도 가까워질 것"이라며 "연말에는 수급과 배당을 이용한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11월에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순환매 가능성이 보이는 IT,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