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직전 양도세 회피 매도세↑…"저점매수로 역이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2.03(0.41%) 오른 2975.03을 코스닥지수는 6.09(0.61%) 오른 996.60을 나타내고 있다. 2021.12.21.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봉쇄는 없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반등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0.54포인트(1.60%) 오른 3만5492.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21포인트(1.78%) 오른 464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60.14포인트(2.40%) 오른 1만5341.09로 장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은 2020년 3월이 아니다"며 "2억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했고 우리는 준비가 돼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고 필수 의료 장비가 부족했던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됐던 시기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며 더 이상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파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감염될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접종자들은 가능한 경우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오미크론 관련 연설 및 사회지출 법안 1월 표결 등이 전일 하락 요인들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중 리벨런싱 관련 수급적인 요인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재차 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견고함을 보여줬다"며 "리오프닝 관련주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실적 호전 기업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올해 증시 폐장일(30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개인 대주주의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을 저점 매수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연말 배당락일에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매도세가 컸다"며 "작년에 비해선 물량 규모가 적겠으나 올해도 24, 27, 28일에 대주주 양도세 회피 관련 개인 매도세가 집중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작년과 재작년 말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배당락일 직전에 코스닥 지수의 바닥이 관찰됐다"며 "연말 대주주 회피 물량을 누군가는 저점 매수 시그널로 인식하고 받아 역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