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나도 연말 모임 대부분 취소…팬데믹 내년 종식"

(글래스고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청정기술 혁신과 발전 가속화' 세션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내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바로 그때 우리가 팬데믹 최악의 수순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다. 친한 지인 몇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고, 나도 연말 계획 대부분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변이가 "역사상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곧 전 세계 모든 나라에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 변이에 대해 더 알 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델타 변이보다 절반 정도만 심각하다고 해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의 급증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대규모 실내 모임을 피하며,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게이츠는 2022년 초 몇 개월은 나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면 3개월 안에 진정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초기 몇 개월은 나쁠 수 있지만 우리가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2022년에는 전염병이 종식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영원히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앞서 지난 8일에도 비슷한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위기상황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10배 가량 치명적이지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이 수치를 50%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 대부분의 환자를 위한 새 치료제가 나오고, 나머지 환자는 병원에서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거짓 정보가 백신 접종을 막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잘못된 정보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소셜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