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태종 이방원' 말 학대에 소신 발언 "이런 현장 없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사진=배우 유연석 인스타그램

배우 유연석이 KBS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에 소신 발언을 남겼다.

22일 유연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더 이상 돈과 시간에 쫓겨 동물들이 희생당하는 촬영 현장은 없어야 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최근 논란이 된 KBS1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낙마 촬영 현장이 담겼다. 이는 지난 11월 촬영 현장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말의 다리에 묶인 액션 와이어를 강제로 당겨 말을 넘어뜨린다. 말에 타고 있던 스턴드 배우고 굴러떨어진다.

해당 장면은 방송 이후 말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으나 일주일 뒤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 모습이 이슈가 되면서 과거 사극 촬영 중 낙마해 부상을 입은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최수종, 배용준 등 여러 배우들이 촬영 중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한 바 있다.

유연석은 동물 복지와 함께 "액션배우의 안전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측은 이번 사건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22일과 23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태종 이방원'의 13, 14화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22일, 23일 재방송 예정이었던 11회, 12회 편성도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

한편 유연석은 유기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2015년 유기견 칠봉이를, 지난해 여름 유기견 리타를 입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