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비난 트라우마로 술 의지…알콜치료받겠다"[최후진술 전문]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성시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10.19/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9.30/뉴스1

무면허 운전 중 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에 불응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씨(22·활동명 노엘)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형을 구형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재판부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불응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장용준씨에 대해 "음주운전 등으로 집유기간 중임에도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을 통해 장씨는 "존경하는 재판장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장용준입니다. 우선 2019년 이후 다시 한번 술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켜 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지난 사건 이후 새 사람이 되고자 다짐했는데 경찰관 분들과 사랑하는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생활해왔고 노엘이기 이전부터 학교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느끼며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2년을 보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인 가수가 된 이후에도 제 신분이 파헤쳐져 저와 가족은 돌을 맞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술에 의지하게 되고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잊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제 부족함을 인정하며 알콜치료도 받고 제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제 부모님은 저를 위해 노력하셨고 많은 걸 포기하셨다는 걸 구치소 생활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짐이 아닌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다짐합니다. 구치소에서 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습니다. 떳떳하게 제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저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말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장씨는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중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6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