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복합개발' 승부수 띄운 동대문구청장..2050 미래도시 그린다

/사진제공=동대문구청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청량리 복합개발로 30년 뒤인 2050년, 미래 도시 동대문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초선인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사진)이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역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청량리는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며 "주거와 상업, 업무, 도시 공간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녹지 공간이 있고, 광장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 시설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동대문 발전특위'를 가동했고, 내년 7월 '미래비전플랜'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민선 8기 역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일반행정직과 토목직, 건축직 직원들로 구성된 '미래행복 정책 추진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상업·업무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바이오·봉제·중고자동차 산업 등 지역 특화사업을 육성해 새로운 동대문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청량리 일대 개발을 위해선 전통시장 주변 불법 노점(거리가게) 문제를 해결하는게 급선무다.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불법 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의지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지난달 7명으로 구성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직을 꾸렸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첫 사례다. 그는 "거리가게 실태 조사 등을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새로 노점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오후 국민대학교 본부관 1층 학술회의장에서 국민대학교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정치에서 가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제공=동대문구청

이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동대문구에는 총 20개의 전통시장이 있지만 시설이 너무 노후화되고 옛날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경동시장과 청량리 전통시장 등은 마켓몰 형태로 발전시켜 젊은 세대들이 올 수 있도록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 창업 육성을 통해 청년미래도시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동대문구엔 한국외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등 대학이 밀집돼 있어 인적·물적·지적 청년 자원이 풍부하다. 이 구청장은 "정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 중 하나가 청년 창업 활성화"라면서 "내년 완공되는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장에 창업·종합 커뮤니티센터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역량 교육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소통과 원칙'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모든 현안은 구민에게 묻고 답을 찾는 '소통과 경청'을 중심으로 구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원칙을 지키며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도시로 설계한,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인식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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