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아프리카에 '車정비훈련센터' 건립..청년 자립 돕는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왼쪽부터) 에드워드 브라운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회장, 김인식 코이카 이사장, 로만 테스파예 총리 영부인,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이순남 기아차 아중동지역본부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GLP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케냐에 자동차 정비훈련센터를 건립,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기공식을 연 데 이어 오는 31일 케냐에서 기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자동차 정비훈련 센터 기공식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 리데타구에서 열렸다. 로만 테스파예 총리 영부인과 데메케 메코넨 교육부 장관 등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김인식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지역의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은 기아차의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LP)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GLP는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으로 저개발국가를 지원해 삶의 '빨간 불'을 '파란 불(Green Light)'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아차는 코이카와 함께 정비훈련센터 건립과 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 진행을 총괄 관리 감독한다.

기아차는 이번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현지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취약계층 빈곤 해소,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지역 실업률을 낮추고, 청년들의 탈선과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자동차 정비훈련센터에서는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 외에도 재봉, 미용 등 취업과 창업 역량을 향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해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서 인형극과 이동식 멀티미디어 활용, 성학대 예방과 양성 평등 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서 기아차가 제공하는 정비 차량을 활용해 경찰서나 소방서 등을 대상으로 무상정비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향후 정비훈련센터가 외부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이동정비차량과 물류용 차량을 제공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정비훈련센터는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비영리 단체인 월드비전의 에티오피아 지부가 운영하게 된다.

케냐 자동차 정미훈련센터는 오는 31일 케냐 나이로비시 단도라구에서 기공식이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국내 비영리 단체 최초로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를 획득한 굿네이버스가 운영을 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훈련센터가 현지 청년들의 취업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며 "향후 GLP를 더 확대 운영해 저개발 국가가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