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재규어코리아 대표 "티몬 법적대응 계속 검토 중"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준중형 세단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 논란과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실제 소송 제기 등으로 이어질 지는 검토 단계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전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 입장을 발표했을 때와 달라진 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티몬의 재규어 온라인 판매 이슈가 불거진후 백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양상이지만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당시 티몬이 재규어 XE를 700만원 할인해 판매하자 재규어코리아는 즉각 공식 자료를 내고 "어떤 공식적인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손상 및 소비자 혼란 야기 등에 대해 해당업체에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백 대표는 "수입차는 가격만 가지고 판매하는 게 아니다"며 "오랜 기간 AS(애프터서비스)·품질 등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사전 논의없이 판매가 이뤄져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식 입장도 (딜러사 등에 대한) 자체 조사에 근거해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실제 판매가 성사되는 등의 추가 이슈가 없어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했다. 만일 티몬의 할인 판매가 딜이 완료되면 2라운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수입차 온라인 판매 시장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미래의 시장 환경이 바뀌면 가능할 수 도 있겠지만 현재는 공식 딜러망을 통해 판매 하는게 원칙"이라고 명확히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편 이날 백 대표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콤팩트 SUV 컨버터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사전 공개했다. 다음달 공식 출시 예정으로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백 대표는 "이보크 모델이 나오면서 레인지로버의 여성 고객이 늘었고 구매 연령대도 내려갔다"며 "SUV 시장 내 경쟁 모델이 없어 스포츠카와 실용성 등을 모두 원하는 이들이 주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환경부의 인증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와 관련 "이번 파워트레인은 유로6를 충족해 정상적 기간에 인증이 완료됐고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차는 두 가지 트림으로 나오는데 SE다이내믹이 8020만원(부가세 포함), HSE 다이내믹이 90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