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제네바 모터쇼…친환경차·하이퍼카 대거 등장

반다의 컨셉트 전기차 '덴드로비움'/사진=반다

'2017 제네바 국제 모토쇼'(이하 제네바 모터쇼)가 다음달 9~19일 열린다. 올해로 87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유럽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모터쇼다. 올해는 약 300곳의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 관련업체가 참가한다.

매년 제네바 모터쇼는 '친환경'과 '고성능'을 강조해왔으며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환경 규제가 강한 특징을 반영하고, 전세계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고성능 차량을 뽐내는 자리인 셈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고성능 차들은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로 불릴 정도다.


17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인(Alpine)'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부활시킨다. 지난 1995년 자취를 감춘 알파인이 20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르노 '알파인 A120' 스파이샷/사진=오토익스프레스

르노그룹은 알루미늄 강판으로 차체 경량화를 실현한 '알파인 A120' 스포츠카를 제네바 모터쇼에 내놓는다. 알파인 A120은 좌석 한개의 무게가 13.1㎏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1.8L 터보엔진에 최고출력 250~300 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4.5초 이내로 시장가격은 6만 유로(약 73540만원) 수준이다. 르노는 올해 안에 이 차를 영국, 일본부터 시작해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XF 스포트브레이크' 스포츠카를 선보인다. 380 마력에 제로백 5.3초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250㎞다.


싱가포르의 전기차업체 '반다 일렉트릭'은 전기로 구동하는 컨셉트카인 '덴드로비움'을 선보인다.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난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덴드로비움은 고성능 2인승 스포츠카로 반다 일렉트릭의 최신 e-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폭스바겐 '아르테온' 렌더링 이미지/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플래그십(대표) 세단이 될 '아르테온(Arteon)'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르테온은 '디젤게이트'로 인해 단종된 '폭스바겐 CC'를 대체하는 후속 모델이다. 가격대와 사양이 기존 '파사트'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렌더링 이미지(스케치 형태)로만 공개됐는데, CC 및 메르세데스-벤츠의 CLS 쿠페와 마찬가지로 쿠페형 세단이며 전면 얼굴은 헤드램프과 그릴이 연결되는 디자인이다.

아르테온은 디자인 스케치만 공개됐을 뿐 성능 및 제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폭스바겐이 2015년 내놓았던 '스포츠 쿠페 GTE 컨셉트'와 많이 닮았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친환경차 새 모델도 대거 선보인다. 랜드로버는 새로운 SUV '벨라'를 선보인다. BMW X6, 벤츠 GLE 쿠페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슈팅브레이크 '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공개됐던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콘셉트 모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닛산은 SUV 캐시카이 신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시카이 신형 모델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됐던 캐시카이 프리미엄 컨셉트에서 외형은 범퍼, 라이트, 그릴만 변형됐지만, 반자율주행 기능인 '프로파일럿' 등 최첨단 IT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닛산 '캐시카이'/사진=닛산

BMW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의 투어링모델, 뉴 4시리즈, i8 프로토닉 프로즌 블랙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투어링모델은 신형 엔진과공기 역학의 도움으로 이전 세대보다 평균 100㎏ 가벼워진 차체를 구현, 연료 소모량과 배출가스가 최대 11%까지 줄였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시장용 모델로 2017년형 '올 뉴 모닝'(유럽명 피칸토)과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6년만의 모닝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 성능에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된 15.4㎞/ℓ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1905년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 전시회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