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모닝서도 '한국타이어' 빠졌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기아차 '올 뉴 모닝'/사진=기아차

기아차 (117,300원 ▲700 +0.60%)가 지난 1월 출시한 '올 뉴 모닝'이 금호타이어 (6,450원 ▼160 -2.42%), 넥센타이어 (8,970원 ▼80 -0.88%), 컨티넨탈로부터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타이어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 (56,700원 ▲400 +0.71%)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현대기아차와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용 올 뉴 모닝은 타이어 규격별로 13인치는 금호타이어, 14인치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15인치는 컨티넨탈, 16인치는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로부터 공급받는다. 수출용 올 뉴 모닝(수출명 피칸토)은 일반형 13인치는 금호타이어, 14~15인치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유럽형 16인치는 넥센타이어를 장착하기로 계약했다.

올 뉴 모닝은 동희오토의 서산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돼 기아차를 통해 전세계로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와 한국타이어의 관계가 멀어진 이유를 2014년 제네시스에 장착한 한국타이어가 한쪽만 마모되는 현상이 일어나 진동·소음이 발생했던 사태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내수용 모델을 시작으로 한국타이어와 멀어지고 수입산 타이어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EQ900는 18인치 모델은 미쉐린, 19인치에는 컨티넨탈 제품이 들어갔다.

이후 현대차 (248,500원 ▼1,500 -0.60%)는 신형 그랜저IG의 18, 19인치 타이어를 모두 프랑스산 미쉐린 제품으로 낙점했다. 이전 모델인 그랜저HG에는 최고급 19인치 타이어에만 미쉐린을 탑재했지만 신형 그랜저는 메인 타이어까지 수입산으로 대체한 것. 반면 그동안 그랜저HG에 메인 타이어를 공급해온 한국타이어는 LPG 차량에만 타이어를 공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에 따라, 필요에 따라 공급받는 타이어가 다르다"며 "한국타이어를 장착하는 비율이 조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감정적인 이유로 타이어 공급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